벌써 2024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2023년 회고록을 작성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4년 회고록이라니...
이번 회고록을 작성하기 앞써 23년 회고록을 돌이켜 보았다.
2023.12.31 - [일상/회고록] - 2023년 회고
분명 이 때는 24년도에 더 멋진 나로 성장했을 거라는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었는데
현실의 나는 오히려 23년도의 나보다도 못한 놈이었던 것 같다.
독서와 외국어
올해도 독서와 외국어를 빼놓을 수 없다. 1년 동안 나와 함께 쭉 지냈던 친구들을 꼽자면 바로 이 두 녀석일 것 같다.
23년에 비해 확실하게 내가 더 나아졌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이 독서일 것이다.
원래 1년동안 20권 정도의 책만 읽자 다짐했었는데 이 책 저 책 읽다 보니 30권은 넘게 읽었던 것 같다.
남들이 보았을 때 1년에 30권 가지고 뭘 그러냐고 얘기할 수 있지만 1년에 1권도 읽지 않았던 내가 30권을 넘긴 것은
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외국어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23년에 일본어를 시작해 계속 열심히 했다면 분명 성취가 있었을텐데 나는 일을 하며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영어와
일본어 사이를 갈등하며 이것저것 하다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여 한동안 외국어 공부를 놓아버렸다.
그러다 문득 '이왕 공부하는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자'라는 생각에 영어는 저 멀리 던져버리고 다시 일본어를 잡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25년은 부디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꾸준히 실력을 늘렸으면 좋겠다.
25년 한 해도 독서와 외국어가 함께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래본다.
프로젝트
23년도의 내가 학사와 자격증을 취득하여 나의 커리어를 한 발짝 성장시켰다면 올해는 프로젝트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전까지는 항상 인터넷 강의와 함께하며 클론 코딩만 주구장창 진행했었기 때문에
강의에서 나오는 함수들과 디자인 패턴 등을 명확하게 알지 못한 채 따라 할 뿐이었다.
그래서 늘 해당 코드에 의존하여 비슷한 식으로 코드가 작성될 수밖에 없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개인 프로젝트와 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여러 문제에 직면하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하는 능력과 AI를 활용하는 능력, 결정적으로 그런 정보들을 한데 모아 합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커진 것 같다.
아직 2개의 프로젝트 밖에 진행하지 않았지만 25년에도 2개 정도 만들어서 더 발전한 내가 되었으면 한다.
골프
24년도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고 이룬 것들도 꽤 있지만 그중에 단연 흥미롭고 제일 좋은 것을 뽑자면 골프일 것이다.
평소에 여자친구와 함께하는 취미가 없어서 여러 취미들을 찾아봤었다.
당구, 볼링, 탁구, 게임 이것저것 다 찾아봤지만 둘이 같이 재밌어하는 것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친구와 함께 처음 접하게 된 스크린 골프에서 우리 둘은 흥미를 느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골프 레슨을 등록하고 골프 인생을 시작하였는데 생각보다 적성에도 맞고 함께 재밌어하며 매일매일 연습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다.
요즘도 하루하루를 연습장에 가기 전에는 두근거리고 연습할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녀와서는 무엇이 부족했나
생각하느라 하루가 너무 빠른 것 같다. (오히려 골프 때문에 다른 것들이 살짝 소홀해졌을지도...)
아직은 스윙도 어설픈 골린이지만 25년에도 열심히 해서 필드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연습에 몰두하자
아쉬운 점
24년도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
가장 큰 부분은 다이어트다. 23년에도 아쉬운 점으로 운동을 꼽아서 최대 몸무게를 달성했다고 했고
24년에는 건강을 신경 써서 다이어트를 하자고 했었다...
그렇다...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음식의 유혹은 너무 강했고 나의 살은 그대로다..
그래도 하나 진전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 술은 많이 줄였다.
술을 마시지 않다 보니 다행히 이전에 비해 살이 찌지는 않았고 피부도 많이 깨끗해졌다.
물론 여자친구가 피부과에 보내줘서 피부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술을 줄임으로 인해 피부도 좋아지고 속도 많이 편해진 것 같다.
이제 술을 줄이는 것에는 성공했으니 25년에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먹는 것도 줄여서
정말 다이어트에 성공해 보도록 하자
마무리
종합적으로 24년은 1 ~ 10점 중 6점의 1년이었다고 볼 수 있다.
내가 목표했던 것 중 몇몇 개는 달성하지 못했... 아니 내가 귀찮아서, 하기 싫어서 안 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나의 목적을 달성했고 새로운 취미도 생겼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25년은 24년도에 일궜던 것들을 더 발전시키고, 아쉬운 점을 보완하여 더 멋진 사람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제발 25년 회고록을 쓸 때 이 글을 읽으면서 후회하지 않기를...